[베이비붐 세대의 퇴직 대책 (1)]
베이비붐세대란 무엇이며 베이비붐세대의 은퇴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요즘 신문기사나 TV 뉴스를 보면,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늘 국무총리실에서는 베이비붐 세대란 어떤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고, 한국사회에서 그들의 의미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의 퇴직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려고해요.

어느 나라이든 전쟁 이후에는 국가적으로 아이를 많이 낳는 것을 장려하는 것 알고 계시죠? ^^ 베이비붐 세대는 한국전쟁 이후 다산을 장려하던 1955년부터 1964년까지 9년에 걸쳐 태어난 세대인데요. 현재 나이 48세~57세인 분들이 베이비붐 세대에 해당되고 있어요.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대한민국에서 약 712만 명으로 추정되어 총인구의 14.6%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대규모 인구집단이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기업의 정년시기를 맞이함으로써 그에 따라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답니다.

   한국사회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의미

그렇다면, 베이비붐 세대들이 한국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여러분은 과거에 우리나라가 어떠했고, 지금과 같이 G20 국가에 속하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겪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원래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이후 1인당 국민소득이 세계 최빈국 그룹에 속한 나라였는데요.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 정도로 빠르게 성장해 이제는 다른 나라에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될 정도로 성장했죠. 우리나라가 그렇게 성장하기까지는 바로 그 시대에 경제활동을 한 베이비붐 세대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텐데요.

그들이 갈고 닦은 건축기술이 도시에 아파트를 세웠고, 우리나라의 자동차 기술을 만들어 그 기술로 자동차를 만들어 수출하였으며, 울퉁불퉁 흙먼지 날리던 길 위에 반듯한 도로를 만들었죠. 이렇게 젊은 시절의 열정을 모두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에 바쳐 흑백사진과 같던 한국에 다양한 색을 입혀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사오정(45세 정년)’, ‘오륙도(56세까지 남아 있으면 도둑)’ 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내고 있는 세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의 의미


그렇다면,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를 하는 것은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요? 이를 설명하기 위해 일본의 사례를 들어보려 하는데요.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는 1947년~1949년에 태어난 680만여 명으로 덩어리처럼 잘 뭉친다고 해서 ‘단카이 세대’로 불리고 있어요. 우리나라 베이비붐 세대의 출생 시기에 비해 해당 시기가 짧은 반면 일본의 다른 연령대에 비해 절대적 인구수가 매우 많다고 하는데요. 일본은 1990년대 10년 동안의 경제성장률이 0%에 그쳤던 ‘잃어버린 10년’을 겪은 후 이렇게 많은 인구수를 차지하고 있는 단카이 세대의 은퇴까지 겹쳐 좀처럼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해요. 왜냐하면 단카이 세대의 은퇴 러시가 시작되면서 그들이 현금 자산을 갖기 위해 부동산을 처분하여 집값이 하락하였고요. 부동산 외에도 그들이 은퇴하면서 소비를 줄인 것이 내수시장의 위축과 투자 감소를 야기하고 있다고 해요.

위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우리나라 베이비붐 세대는 총인구의 14.6%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인구 10명 중 1.5명가량이 베이비붐 세대에 속하는 것이죠. 반면,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세대’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에 불과한 것을 감안한다면 우리나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한국 경제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알 수 있겠죠?

또한, 우리나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일본의 단카이 세대의 은퇴보다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바로 그들의 은퇴자금 문제인데요. 단카이 세대는 정년까지 탈 없이 마치고 퇴직금까지 챙겼지만, 우리나라 베이비붐 세대들은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여 은퇴자금이 챙길 수 없었어요. 왜 우리나라 베이비부머들만 유달리 은퇴 후 생활을 준비하지 못했냐고요? 바로 자식의 뒷바라지를 하고 부모를 봉양했기 때문인데요. 유난히 사교육 비중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자녀들의 사교육비에 월급을 지출하였고요. 자녀들이 결혼할 때는 우리처럼 힘들게 살지 말라며 결혼비용을 손에 쥐어주고 겨우 집 한 채 남기면 많이 갖고 있는 축에 속하게 되는 것이죠. 여기에 부모님 용돈까지 챙겨드리니 은퇴 후 어떻게 여유롭게 지낼 수 있을까요?

한 시중 은행에서 베이비붐 세대에 해당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55세인 베이비부머가 은퇴하고 85세까지 30년간 생활한다고 가정할 때 매달 약 250만원의 생활비가 필요하여 총 9억 24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실제 3명 중 1명만 그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고 나머지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고 해요. 그렇다면 이들이 은퇴 후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은 자녀에게 기대는 것뿐일 텐데요. 사실 요즘 세대는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해 결혼 후에는 부모에 대한 책임을 강하게 느끼지 않죠. 물론 베이비붐 세대도 부모를 봉양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알기에 그를 강요하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그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인 것 같아요.

   베이비붐 세대 은퇴에 대한 문제점 인식 및 관심도 증가

최근 들어 베이비붐 세대인 50대 초반 남성의 자살률이 20년 전과 비교해 크게 높아졌다고 하는데요. 통계청과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09년 기준 50~54세 남성 10만 명당 자살자 수는 62.4명으로 20년 전인 15.6명보다 4배나 늘어났다고 해요. 이렇게 베이비붐 세대 남성의 자살률이 급증한 가장 큰 원인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나타났는데요.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2010년 자살에 대한 충동 여부 및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남성의 44.9%가 ‘경제적 어려움’을, 11.3%가 ‘지병’을, 11.0%가 ‘외로움’을 이유로 들었다고 해요. 국가경제의 기틀을 마련한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퇴출공포나 노후 불안감에 시달리면서 자살로 내몰리고 있다니.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뿐만 아니라 요즘 신문을 보면 일주일에 한 두 번씩은 꼭 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 후 생활과 관련된 크고 작은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그들이 은퇴 후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하여 퇴직금으로 자영업에 뛰어 들었다가 실패한 사례도 많이 나타나고 있고요. 심지어 이들의 신규 창업으로 인해 중고 화물차의 품귀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하니. 정말 그들의 치열한 은퇴 후 생활이 그려지지 않나요?

여러분은 여러분이 즐겨보시는 드라마나 영화가 현재 사회의 현실이나 이상을 반영한 콘텐츠라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항상 우리사회에서 이슈가 되는 주제는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요즘 한 방송사에서는 베이비붐 세대의 삶을 주제로 드라마를 제작하여 방영하고 있어요. 바로 일일드라마인 ‘오늘만 같아라’ 이죠. 이 드라마에서는 베이비붐 세대인 세 명의 아버지에게 초점을 맞추어 점점 설 자리가 없어지는 아버지들의 애환을 부각시키고 있어요. 또한, 드라마에서는 치열하고 열심히 살았으나 어느 날 낀 세대가 되어 삶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베이비붐 세대들의 이야기를 한다고 해요. 집에서 드라마를 시청하실 때 간간이 등장하는 그들의 애환을 여러분도 한번 느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를 대비한 정책의 필요성

오늘은 요즘 논란의 중심에 있는 베이비붐 세대가 한국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알아보고, 그들의 은퇴가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최근 겨우 경제위기의 고비를 넘긴 한국 경제가 앞으로 자칫 잘못하다가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인해 다시 수렁으로 가라앉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앞으로 그들의 은퇴와 그로 인한 인구 고령화가 향후 부동산 등의 자산 가격의 하락과 실업 증가, 공적연금 부실 심화, 세수 감소 등의 복합 질환을 수반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를 대비하기 위하여 정부에서도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에 대응한 많은 정책들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답니다.. ^^